생활경제 유통

보기 좋은 떡이 더 맛있다... 먹방, SNS 바람타고 '외모' 꾸미기 나선 외식업계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3 14:50

수정 2017.08.23 14:50

최근 '먹방'과 SNS '인증샷'이 유행하며 외식업계에서도 맛만큼 외모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왼쪽부터 ‘카페 띠아모’의 젤라또 쉐이크 , ‘해리브롬튼’, ‘스테이크보스’의 테이크아웃 용기
최근 '먹방'과 SNS '인증샷'이 유행하며 외식업계에서도 맛만큼 외모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왼쪽부터 ‘카페 띠아모’의 젤라또 쉐이크 , ‘해리브롬튼’, ‘스테이크보스’의 테이크아웃 용기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 처럼 맛은 물론 눈에 확 띄는 모양새로 눈길을 끄는 외식 아이템이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먹방'과 SNS의 영향으로 음식의 색깔과 모양, 데코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데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본기' 외에 또다른 특색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인 '젤라또'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카페 띠아모'는 패셔너블한 소비자의 성향에 맞춘 제품으로 고객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풍부한 색감이 특징인 젤라또의 특징을 잘 살린데다 국내 시장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적절한 시점에 출시했다는 평가다.


최근 출시한 젤라또를 에이드로 즐기는 ‘젤라또 플로트’, 우유와 믹스한 ‘젤라또 쉐이크’, 와플과 함께 먹는 ‘젤라또 와플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아이스크림처럼 제품 자체에 포인트를 줄수 없는 경우는 용기 등 다른 요소들을 이용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차가운 홍차를 말하는 아이스티에 수제 보드카를 블렌딩한 제품인 '해리브롬튼'은 연예인 화보를 연상시킬 정도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알콜농도 4%의 저알콜 음료로 주로 여성이 타킷인 이 제품은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출시 전부터 4%의 저알콜 음료라는 점보다는 병 디자인으로 먼저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면서 "액상 과당이나 인공향신료를 전혀 넣지 않고 천연포도당과 스테비아를 통해 건강한 단맛을 낸 것이 특징"이라고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음식을 싸가는 포장용기에 집중한 업체도 있다. ‘스테이크보스’는 고객의 편의성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탄산음료와 스테이크를 하나의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아 편리할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디자인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체 측은 "스테이크는 격식을 갖추고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깼다"면서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발효 고기를 이용해 고기의 맛도 훌륭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맛은 먹어보기 전에 모르기 때문에 보여지는 외관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SNS가 발달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테이크 아웃 음식들이 더욱 사랑 받고 있다”고 전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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