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의 귀환] 홈버튼 없는 첫인상 ‘매끈’… 똑똑해진 S펜, 번역까지 척척

'역대 최강스펙' 갤럭시노트8 직접 써보니…
패블릿의 제왕답게 ‘심플’테두리 최소화로 세련된 디자인
가장자리 모서리 사각형에 가까워.. 듀얼카메라로 DSLR급 사진
가장 흥미로운 ‘라이브 메시지’S펜으로 쓰면 이미지로 바꿔줘
손글씨로 ‘나만의 이모티콘’ 톡톡.. 꺼진 화면에서도 S펜으로 메모

【 뉴욕(미국)=이설영 기자】 세계인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갤럭시노트8'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노트8은 사실상 2년 만에 시장에 선보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시중 어떤 스마트폰보다 마니아층이 많은 '중독성 강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급의 갤럭시노트 마니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기능과 안전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처음 본 갤럭시노트8의 느낌은 심플하고, 세련됐다는 것이다. 앞면에 홈버튼이 없고,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한 디자인 덕에 매끈하고 세련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갤럭시S8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니 앞면 가장자리 모서리가 사각형에 가깝게 깎여 있다. S펜을 더 넓은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이모티콘 도구…소통도 갤노트 마니아답게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라이브 메시지'였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에 손글씨의 감성을 불어넣은 특별한 제품이다. 라이브 메시지는 이 손글씨 감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 'ㅠㅠ' 같은 문자형 이모티콘을 이미지로 손쉽게 변환해 준다.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실행하면 미리 저장해 둔 이미지에 그림이나 글자를 덧입힐 수 있다. 문자보다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모바일족들은 그림이나 글자에 특수효과까지 넣은 나만의 이모티콘으로 개성 있는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만든 이모티콘은 저장해 두고 언제든 다시 쓸 수 있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직접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에서 가져온 좋은 사진에 'OK' '힘내!' '밥 먹자!' 같은 글자를 넣어두고, 지인과 문자메시지로 소통할 때 꺼내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환율변환 등 똑똑해진 S펜

메모가 필요한 상황이 예고 없이 닥치는 직업 특성상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메모를 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도 유용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꺼내 화면에 글을 쓰면 분량 걱정 없이 최대 100장까지 메모가 가능했다. 특히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어 초기화면에 저장하면 항상 화면에 드러나도록 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로 설정, 언제든 확인하고 수정도 할 수 있다. 일정관리가 한결 편리해진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외신 뉴스를 볼 때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복사한 뒤 번역기나 사전에 일일이 붙여넣기 해야 해 번거로웠는데, 갤럭시노트8은 신통하게도 S펜으로 이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S펜의 번역기를 실행한 뒤 특정 단어나 문장에 S펜을 가까이 가져다 대기만 하면 다른 언어로 뜻을 알려줬다. 스마트폰에서 단어 뜻을 찾기 위해 사전 앱을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S펜은 웹페이지나 문서뿐 아니라 이미지에 포함된 단어나 문장도 파악해 번역해준다. 또 번역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환율이나 무게 같은 단위변환 등도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갤럭시노트8은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앞면의 8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화면 크기가 크다. 동영상 시청의 몰입도가 확연히 높아지게 된 것이다.

■듀얼카메라 탑재…DSLR 필요없어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뒷면에 2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듀얼카메라를 선보였다. 두 개의 카메라 모두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기능을 지원해 흔들리거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듀얼카메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라이브 포커스'는 인물의 배경을 흐리게 하는 효과를 낸다. 배경을 얼마나 흐리게 처리할지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이번에 추가된 망원렌즈를 통해 구현한 기능이다. 라이브 포커스로 사진을 찍을 때는 광각렌즈로만 찍은 사진도 자동으로 함께 저장되기 때문에 넓은 화각의 사진도 필요에 따라 활용하면 된다.

이 밖에도 갤럭시노트8은 '라이브 스티커'로 더욱 즐거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귀여운 동물, 재미있는 분장 등의 마스크를 자동으로 적용해준다.

움직이거나 소리가 나는 스티커도 있으며, 앞.뒷면 카메라 어디서나 사진과 동영상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하는 스티커를 늘려나갈 뿐 아니라 제작 툴을 공개해 소비자에게 더 폭넓은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800만화소, 스마트 오토포커스를 갖춘 앞면 카메라가 최상의 셀피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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