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Money & Money] 금리 얹어 드릴게요 다른데 가지 마세요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7 18:01

수정 2017.08.27 18:01

깜짝 혜택으로 통장 불려주고
시중은행들 "인터넷은행에 고객 뺏길라"
특판 예적금 내놓고 우대금리 제공
하루하루 새는 돈 잡아주고
"커피.담뱃값 아껴 매일매일 저축하세요"
스마트폰 전용 '일일 재테크' 상품들도 주목
[Money & Money] 금리 얹어 드릴게요 다른데 가지 마세요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이벤트를 열고 특별 금리와 포인트를 제공하며 '고객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별판매 중인 예.적금, 각종 우대금리, 비과세 상품 등을 꼼꼼히 챙기면 작은 혜택들이 모여 자산으로 돌아온다. 점차 똑똑해지는 모바일뱅크 서비스 역시 실시간 알람을 울려 새는 돈을 막아준다. 내 통장을 더욱 빵빵하게 만드는 비법, 아는 만큼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 혜택들을 모아봤다.


■'깜짝' 혜택 누려라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EB하나.우리.씨티.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특별 금리와 혜택을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 최고 7% 금리를 제공하는 '위비라이프 G마켓.옥션 팡팡적금'을 판매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가입자에게 스마일캐시 5000원을 적립해준다. 이 상품은 온라인쇼핑몰과 제휴해 출시한 적금상품으로, G마켓.옥션 구매실적에 따라 최대 연 5%포인트까지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상품 '하나머니세상 적금'은 31일까지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0.2%포인트의 특별 금리를 추가해준다. 상품 가입 후 4개월 안에 본인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를 연동한 원큐(1Q)카드 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연 3.5%의 이자 효과를 볼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판매 중인 '1석7조통장'은 다음달 15일까지 모든 가입 고객에게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단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최대 연 2.3%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외국계 은행들도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31일까지 정기예금 특별 금리 이벤트를 시행한다. 예치기간 1년 만기지급식 상품은 연 2.0%, 예치기간 6개월 만기지급식의 경우 연 1.7%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SC제일은행은 9월 29일까지 외화 예금을 처음으로 개설하는 개인고객에게 6개월 만기 외화(USD) 정기예금에 연 2.0%(이하 세전)의 특별 금리 혜택을 준다. 또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달러화를 환전하면 환전수수료를 90% 우대한다.

■실시간 새는 돈 잡기

최근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들은 '저축습관 들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일매일 남은 돈을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그만큼 높은 금리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속 금고인 세이프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자율입출금통장 안에서 여유자금을 모아둘 수 있는 공간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1.2%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전용상품으로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 적금'을 판매한다. 리브(Liiv)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적금을 통해 매일 간편송금, 환전, 더치페이 등 리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연속 저축일수가 5일 이상인 경우 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저축 의지를 부추긴다. 연 최고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 적금상품 '위비 짠테크 적금'은 출시 이후 한달 만에 7800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위비 짠테크 적금은 52주짠플랜, 매일매일캘린더플랜, 1DAY절약플랜 등이 성공할 경우 최대 연 1%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 1년 기준 최고 2.3%까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일일 재테크 적금인 '오늘은 얼마니?' 적금을 판매한다. 매일 소소하게 지출되는 커피값, 담뱃값을 절약해 잊지말고 저축에 성공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하루 한도 5만원 안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연 최고 2.2%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 상품은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송금·조회 등을 할 수 있는 텍스트뱅킹으로 쉽고 간편하게 저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매 영업일 하루 한번, 고객 휴대폰 번호로 일일저축을 응원하는 알람문자를 보내 저축을 장려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두배 드림 적금'은 고객이 목표금액 100만, 300만, 50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해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납입해 꾸준한 저축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금 가입기간 24개월 중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매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12개월 이상 입금되면 기본 이자율의 2배인 연 2.6%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액이라도 매일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모든 재테크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우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렇게 작은 돈이 모여 목돈이 되고, 투자자산이 되면 은행의 주거래고객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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