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시총 20% '삼성전자'..재판 리스크 딛고 일어설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8 16:21

수정 2017.08.28 16:21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여파로 연일 하락세다. 재판 리스크로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팔아 치우며 주가 내리막길을 재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재판 리스크로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신사업 추진 속도가 더뎌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96% 하락한 230만 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있던 날 1% 넘게 하락 마감한데 이어 오늘은 하락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보다 0.35% 하락한 2370.30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은 289조 9866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위로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량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 부회장 1심 선고날인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총 474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5.38%를 기록했음에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인 악재라는 평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 추진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지만, 사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에서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시기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에는 제동이 걸린 만큼 성장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고 경영 결정권을 가진 오너의 장기간 부재는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자동차전장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사 결정이나 '하만' 인수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결정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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