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등 전 숨고르기 하는 IT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9 18:02

수정 2017.08.29 18:02

IT주가 차익실현에 조정장 2분기 이어 3분기 전망 좋아
실적발표 전후 반등 분석
반등 전 숨고르기 하는 IT

최근 잘 나가다 한풀 꺾인 정보기술(IT)주가 오는 3.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분기 최대 실적에 호황 랠리를 맞은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주들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데 이어, 인터넷주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탄한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9일 IT업종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4% 하락한 수치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 보다 0.04% 내려간 230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0.44% 하락한 6만7600원에, 네이버도 0.64% 하락한 7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상승 랠리를 탄 IT관련주들이 외국인의 거침없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와 북한 리스크 등 대외적 위협 요인을 못이겨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종목들이 일시적 조정 국면을 견디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재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주요 IT주들의 오는 3.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 가이드에 따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5조2001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3.4분기 170% 증가한 14조 43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4분기 726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늘어나 3조 7300억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리스크 등 요인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반도체 시장은 확실히 호황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한 굵직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을을 맞아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반도체 D램 시장도 성수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힘을 쓴 네이버도 3.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3.4분기 2823억원에서 올해 3.4분기 3013억원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의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는 투자기에 진입했기 때문인데 지금이 매수 기회"라면서 "네이버의 투자 방향이 글로벌 선두업체의 행보를 따라가고 있는데,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네이버 페이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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