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근 5년간 10~20대 마약사범 급증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0 14:48

수정 2017.08.30 14:48

지난 5년간 마약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10~20대 마약사범이 늘면서 마약 퇴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3만753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5105명, 2013년 5459명, 2014년 5699명 등 꾸준히 5000명대를 유지하던 마약사범은 2015년 7302명, 2016년 8853명으로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6월까지 5115명이 검거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17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9709명, 50대 6018명, 20대 5236명 등 순이었다.
특히 10~20대 마약사범이 증가했다. 10대의 경우 2012년 27명에서 지난해 81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6월 기준 50명이 적발됐다. 20대는 2012년 600명에서 지난해 1327명, 올해 6월 기준 8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9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8379명), 부산(3738명), 인천(3332명), 경남(26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무직 1만3895명, 회사원 2497명, 농·수산업 2107명, 노동자 1491명, 의료인 538명으로 집계됐다. 학생과 주부도 각각 582명과 608명이 적발됐다.

경찰은 시민들이 마약과 접촉할 기회가 늘면서 마약사범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유학이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마약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속 인력을 확충하고 특별단속이나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마약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마약사범들은 주로 해외에 본부가 있는 채팅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강석호 의원은 “최근 마약밀매 및 투약이 채팅 앱이나 SNS를 통해 직장인, 학생, 주부에게도 급속히 확산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관세청,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업무협조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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