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올 하반기 공채 규모 늘린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0 19:35

수정 2017.08.30 19:35

삼성, 그룹공채 폐지되고 내달 계열사별 지원서 접수
현대차, 블라인드방식 도입 직무 관심도 등 중심 평가
철강사들도 일자리확대 동참
삼성과 포스코 등이 올해 하반기부터 인재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다.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새로운 형태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그룹 공채는 폐지되고, 계열사별로 지원서 접수 등 채용 일정은 별도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15일 삼성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각 계열사들은 잇따라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는 모든 계열사가 10월 22일 한꺼번에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매년 9000명 정도를 채용해왔다.

정부가 도입키로 한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제도와 관련해선 종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직무와 무관한 사항에 대해선 채용원서에 기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도 연구개발,제조, 전략지원 등 3개 부문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지원서는 오는 9월 8일 오전 11시 59분까지 접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에 상시 채용 면담프로그램 '힌트(H-INT)'를 새롭게 도입했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하고 지원자의 직무 관심도와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수자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신입 및 인턴사원 선발 시 일부 전형을 면제받는 등 다양한 채용 혜택을 받게 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회사들도 하반기 인재 채용 확대에 대거 동참,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도울 예정이다.

포스코가 2020년까지 4년간 정규직 20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사도 채용 확대에 가세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해마다 1000명 안팎으로 뽑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간 1500명 수준으로 늘려 4년간 6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앞으로 4년간 2000명을 더 뽑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6개사는 30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졸 채용공모에 들어간다. 올해 하반기 채용은 다양한 경험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와 함께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A&C 등 포스코그룹 6개사가 동시에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모기업인 현대차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4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어난 규모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115명의 정규직을 올해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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