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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페이퍼 수상작] 대상 (부산광역시 시장상), 중국인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한 관광 마케팅 전략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0 20:06

수정 2017.08.30 20:07

제5회 부산파이낸셜뉴스 Term-Paper 공모전 수상작
김영휘(경북대).홍기명(서울대)
중국 관광객의 욕구 찾아내 마케팅과 연계
김영휘(경북대)
김영휘(경북대)

홍기명(서울대)
홍기명(서울대)

이 논문은 중국인 관광객의 일탈행위를 단순히 비난하는 것을 넘어서 일탈행위 배후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욕구를 찾아내 부산관광 마케팅에 연결시키고자 시도했다.

논문은 홉스테데의 6차원 모델을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일탈 안에 중국인 관광객의 미충족된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이용해 새로운 관광상품 및 기념품을 개발하고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 예를 들어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 용두암을 훼손하고 자연석을 반출하려 시도하는 것은 중국 문화에서 용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산 관광지에 용 조형물을 설치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거나 부산과 용을 함께 이용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중국인 관광객이 이화여대에 침입해 사진을 찍은 것도 중국어에서 梨花(배꽃)와 利發(돈이 불어난다)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 중국인이 자주 찾는 공원의 이름을 梨花로 바꾸고 배나무를 심는 식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거액의 현금을 보여주며 특별대우를 요구하고 고압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그들이 자국 내에서 특권층이자 부유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성향이 큰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1대 1 가이드를 도입해 관광산업을 부흥시킬 것을 제안했다.
특히 중국 부유층은 의료관광이나 카지노 등 특수한 목적을 지닌 관광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해당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인물 조각상 위로 올라가거나 황소 조각상을 타고 예술품을 만지고 벚나무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독창적인 기념사진을 찍는 데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훼손이나 도덕적 문제가 생기지 않을 만한 저가의 튼튼한 조형물을 만들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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