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도발 용납 않으나 베를린구상은 일관 추진"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도 대화와 제재를 병행한다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전날 도발과 관련, "베를린 구상 등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남북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다만 전날 핵실험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가 이날 장관 주재로 진행한 일일 상황점검회의에 대해서는 "주요 본부 실·국장과 남북회담본부장, 교육원장 등이 참석해 북한의 동향을 점검하고 남북 관련된 단체의 동향이나 국제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북한의 핵실험 이후 장관 주재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 매일 오전 장관 주재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지원을 사실상 보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백 대변인은 "보류의 입장은 적절치 않다"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와의 공조, 우리 국민의 여론 등을 감안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