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올 신규채용 계획 "지난해와 비슷" 74.6%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4 18:04

수정 2017.09.04 18:04

500대기업 대상 조사
취업 준비하는 고등학생 4일 오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2017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 준비하는 고등학생 4일 오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2017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하거나 이보다 소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가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블라인드채용'에 대해 '긍정적이다'라는 의견이 '부정적이다'라는 의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09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신입.경력포함)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52.6%), '지난해보다 증가'(22.0%), '지난해보다 감소 '(19.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4.6%는 지난해 규모나 그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10.6%포인트 늘어난 반면 '지난해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9.5%포인트 줄었다.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미래 인재확보'(43.4%),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을 꼽았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58.9%), '지난해보다 감소'(20.6%), '지난해보다 증가'(13.9%)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5.7%인 반면 2017년에는 72.8%보다 지난해보다 17.1%포인트 높게 나타나 올해 신규채용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출신대학이나 전공 등 모든 이력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하는 '면접전형 블라인드 인터뷰'에 대해서는 29.7% 기업이 '이미 도입했다', 15.8%는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49.3%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도입한 기업(62개사) 중 71.0%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고,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고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사항을 밝히라고 요구할 수 없는 '블라인드채용'에 대해 '긍정적이다'(62.7%)라는 의견이 '부정적이다'(28.2%)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블라인드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한 기업이 24.9%, 도입계획이 있는 기업이 18.6%로 이미 상당수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상반기부터 '스펙 태클 오디션'을 통해 기존의 채용제도와 별도로 스펙을 보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고, 현대백화점그룹도 2015년부터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로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스펙 타파 오디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미래 인재확보 의지와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모두 추진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더욱 확대될 계획이니, 취업준비생들은 이에 적극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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