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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한은 "여행수지 사상 최대 적자…北 리스크로 유럽 관광객 감소"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5 09:36

수정 2017.09.05 09:36

한국은행은 5일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가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8년 7월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한국은행은 5일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가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8년 7월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5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럽 관광객이 2~3개월 전부터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노 부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삼성 본관에서 열린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의 7월 여행수지 적자는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16억5000만 달러)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역대 최대 적자다.

7월 출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238만9000명을 기록한 반면 입국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40.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69.3% 급감한 가운데 일본과 유럽 입국자 수도 같은 기간 각각 8.3%, 4.1%씩 줄었다.

다음은 노 부장과의 일문일답.

―7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월 대비로는 조금 늘어났는데 사드 영향 누그러졌다고 봐도 되는가.

▲중국인 입국자 감소 추세는 비슷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서비스수지 중 기타사업서비스 적자가 여행수지 적자다음으로 적자규모가 큰 이유는.

▲세부적으로 더 봐야될 부분이지만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해외광고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유럽 관광객이 감소했는데.

▲7월 중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8.3%, 유럽은 4.1% 감소했다. 유럽 입국자 수는 2~3개월 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외국인 증권투자가 8개월째 늘어났는데.

▲그동안 외국인 증권투자가 늘어난 건 해외 주식시장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월은 금융감독원 속보치, 잠정 발표 등을 볼 때 주식이나 채권 자금이 빠지는걸로 나타났다.


―운송수지가 7월까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해운회사 구조조정과 함께 글로벌 해운업황이 좋지 않으면서 구조적으로 변화를 줬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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