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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文정부, 주민 폭력 제압하며 사드배치 강행…상상도 못했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16:52

수정 2017.09.07 16:52

정의당 이정미 대표(오른쪽)가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오른쪽)가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발사대가 추가 배치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반대하는 주민들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새벽을 틈타 배치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해외에 나갔을 때 민감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수법은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나 보다"며 "국민들이 촛불로 만든 문 정부가 이를 똑같이 재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곳 (제주) 강정의 아픔도 다 아물지 않았는데, 정부는 성주에서 똑같은 일을 벌이고 말았다"며 "얼마나 더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아야 이런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주 주민들은 2006년 평택, 2009년 용산, 2014년 밀양 그리고 이곳 강정 주민들이 온몸으로 묻고 또 물었던 그 질문, '우리가 과연 국민이긴 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지 묻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정의당은 오늘 문재인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문 정부가 주민들 물음에 적절한 대답을 내놓을 때까지 성주 주민들과 이곳 강정 주민들의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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