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보위기에 보수야당 통합 명분쌓기..의원들 수십명 모여 정책 공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17:06

수정 2017.09.07 17:06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왼쪽 두번째)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핵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열린토론미래 2차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의 애교 섞인 터치에 웃고 있다. 열린토론미래는 바른정당 김무성,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주축으로 만든 의원들의 학습모임이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왼쪽 두번째)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핵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열린토론미래 2차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의 애교 섞인 터치에 웃고 있다. 열린토론미래는 바른정당 김무성,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주축으로 만든 의원들의 학습모임이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도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면서 보수야당이 통합 명분 쌓기에 나섰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핵심 중진인 김무성, 정진석 의원 주축으로 만들어진 의원 모임에선 30명에 가까운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모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학습모임이지만, 각당의 국회의원들이 모여 정책과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연대 및 통합의 기초를 닦는 자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핵 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열린토론 미래' 2차 토론회에는 23명의 한국당 의원 및 원외위원장과 7명의 바른정당 의원, 2명의 국민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박병석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한국당에선 정 의원을 비롯해 장제원, 김학용, 이은재, 김재경, 김성태 의원 등 복당파를 비롯해 22명의 의원과 나성린 당대표 경제특보가 참석했다.

바른정당에선 김 의원과 정운천, 강길부, 이종구, 홍철호, 이학재, 황영철 등 7명의 의원이 참석한데 이어 국민의당에선 이상돈, 최명길 의원이 참석했다.

이상돈 의원은 최근 바른정당 행사에 참석하며 연대 가능성에 대한 모색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무성 의원과 정전석 의원은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김 의원은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유일한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체제인데 이것을 반대한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한미간 공조를 강화해야 하는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우리나라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도 "북한은 원자탄과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고 조만간 강성대국 완성을 공표하게 될 것인데도 우리 정부의 현실인식은 안일하다"며 "정부 입장이 북한에 기울어지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주한미군이 우리 정부의 유화적 태도를 지적하는 이례적 행동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면서 보수 야권의 정책 연대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위기 뿐 아니라 지금 모든 게 위기 속으로 치닫고 있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한 야3당 공조를 세미나 통해 같이하는 것"이라며 "공동개최 방향으로 계속 매주 세미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모처럼 각 당 의원들이 전부 참여해줘서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며 "그야말로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이 엄중하다는 반증으로, 몇몇 의원 지적처럼 과거 정부도 모두 반성해야 할 문제고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하는 논의로 진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제를 맡은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한미가 대북정책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같이 작전을 짜야 전쟁 예방의 힘이 생긴다"며 "일본에서도 최근 전술핵 배치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문제에서 전술핵 문제를 공론화를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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