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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50층' 문턱 넘었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17:28

수정 2017.09.07 17:28

기존 3930가구→ 임대 602가구 등 6401가구 재탄생
송파 가락1차 현대, 가락극동, 삼환가락도 심의 통과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심의 보류 7개월만에 잠실주공5단지 50층 재건축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심의 보류 7개월만에 잠실주공5단지 50층 재건축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서울 송파구의 랜드마크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지상 50층 재건축안'이 마침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또 송파구 가락1차 현대아파트(915가구), 가락극동(1070가구), 삼환가락(1082가구)도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6일 열린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서 최고 50층을 포함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계획안을 수권소위원회로 위임했다고 7일 밝혔다.

■정비계획안 큰틀 합의… 세부 조율

잠실주공5단지의 최고 50층 등 정비계획안은 심의 보류 판정 7개월 만에 수권소위원회로 넘어가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향후 국제현상설계 등의 세부내용이 시의 기준에 부합될 경우 정식 인가가 나올 예정이다.

도계위측은 "당초 계획안을 개선해 비주거용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소형임대주택도 600가구 이상 추가하기로 했다"며 "국제현상설계로 조성되는 건축계획, 공공시설 등 세부내용을 수권소위원회에서 보완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잠실주공5단지는 기존 3930가구를 6401가구(소형임대주택 602가구 포함)로 재탄생하게 된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단지 남동쪽 오피스 1개 동, 아파트 3개 동 등 4개 동을 50층으로 계획했다. 이는 서울시 '2030 서울플랜'에서 3종 주거지역에 주상복합시설을 지을 경우 50층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해 이례적으로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지만 거래가 붙지 않고 있다.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는데다 정부 규제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잠실박사공인중개 박준 대표는 "정비안이 통과돼 기대감으로 호가가 수천만원 올랐지만 매수세가 안붙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정비안은 잠실역 인근 준주거지역 건축 연면적의 약 35%를 호텔.컨벤션.업무 등 비주거용도로 광역중심 기능을 살렸다. 또 부지면적 16.5%는 공원.학교, 한강명소화 문화시설, 단지내부 도시계획도로 등으로 구성한다.

하지만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들은 서울시 입장이 너무 반영됐다며 불만이다. 또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반발로 다른 단지들과 이달 중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계획이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도 잇단 통과

이번 도계위에선 송파구의 가락1차현대.가락극동.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정비계획이 모두 수정가결됐다. 가락1차현대 최고 22층 915가구, 가락극동 최고 35층 1070가구, 삼환가락 최고 35층 1082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세 곳 모두 1984년 건립돼 33년이 경과된 노후.불량 공동주택이다.


한편 강남권 외에도 도봉구 쌍문동 103-6번지 등 1546.4㎡ 부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건설하는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결정(변경)안'도 원안가결했다.

강서구 화곡동 379-68번지 1246.2㎡ 부지에는 공연장 2곳과 전시실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강서구 우장산동의 낡은 강서문화원을 이전.확장해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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