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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화구걸' 日언론보도에 "국제사회 공조 훼손하는 것"..日정부 오보 확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21:22

수정 2017.09.07 21: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발끈했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 공조를 훼손하는 것임을 경고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데 이어 일본 정부가 해당 보도를 오보라고 했음을 전했다.

일본의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FNN은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행해진 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심한 말을 써가며 불만을 나타낸 모습이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후지TV 보도와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며 "이런 보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해동 보도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그렇게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고 일관된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제재, 압박을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하고 폐기할 때까지 지속해야 하고 북한이 먼저 스스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 및 전화통화에서 이런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했다"며 "이는 회담 후 발표한 각국의 브리핑에도 정상들간 이견 없이 공감대를 이뤘음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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