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카드업계, 챗봇서비스 공들이기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2 14:54

수정 2017.09.12 14:54

카드업계가 4차산업을 접목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챗봇(chat-bot)'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챗봇'이란 메신저 등을 통해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 등을 바탕으로 일상 언어로 사람과 대화를 하며 해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를 가리킨다.

365일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챗봇 서비스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입이 늘면서 단순 고객 응대부터 상품 소개까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챗봇 서비스 '신한카드 톡톡'을 시작했다. '신한카드 톡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메신저 서비스에서 대화하듯 질문하면 AI기반으로 답하는 챗봇 서비스다.

고객에게 맞춤형 카드 추천부터 세부 서비스 안내 등 700여종의 질문이 키워드 중심 대화나 단계별 메뉴 선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카드 상품 추천의 경우 고객의 선호 서비스와 이용 행태별 선택 대화에 따라 신용카드 18종과 체크카드 10종을 소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현대카드도 지난달 카드 혜택 등을 실시간으로 상담해주는 AI 챗봇 '버디'를 선보였다.

현대카드 챗봇서비스는 특히 IBM 왓슨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표현 속에 숨겨진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 카드 혜택, 맞춤카드 추천,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날씨 정보까지 제공된다.

신한카드, 현대카드에 이어 하나카드도 이르면 오는 10월 챗봇서비스를 개시한다. 하나카드는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카드 간편 신청 안내, 앱 이용 안내, 이벤트 프로모션 안내, 간단한 카드 업무 등이 가능한 챗봇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텍스트 결제'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문자로 키워드를 보내면 결제까지 가능한 챗봇서비스를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하나카드는 챗봇서비스에 이어 누구, 빅스비 등과 같은 음성인식 AI기기를 통한 카드 조회업무 서비스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결제 모듈까지 오픈하기 위해 2중인증 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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