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장사 3분기 실적 증가 전망… 증시 상승 힘받나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8 18:12

수정 2017.09.08 18:12

코스피 188곳 영업이익 작년 3분기보다 52% 성장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
상장사 3분기 실적 증가 전망… 증시 상승 힘받나

3.4분기 기업 실적이 코스피 조정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핵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지만 3.4분기에 예상되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3곳 이상의 기관에서 집계해 평균치를 낸 오는 3.4분기 코스피 188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48조9474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집계한 48조2464억원보다는 높은 수치다. 다만 한 달 전 코스피가 슈퍼호황을 맞은 시기에 집계했던 49조1868억원보다는 적다.

지난해 3.4분기 코스피 188곳의 영업이익 합계치는 34조268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집계된 수치로 보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1.7% 성장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4조889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2.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는 등 양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3.4분기 호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줄어들고 미국과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3.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코스피가 다시 반등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9월까진 증시 변동성이 있지만 3.4분기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와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기저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의 14조1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메모리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은 것과 OLED 실적이 우려와 달리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는 LCD패널 부진에도 아이폰8 출시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패널의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부문은 우려한 것보다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4분기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가 개선돼 기업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3.4분기 경제지표도 양호할 전망이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도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7000명 늘며 5개월래 가장 크 수치를 기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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