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北위협 완화에도 대외변수 경계감 지속..화장품·반도체 '유망'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0 15:05

수정 2017.09.10 15:05

이번주(11~15일) 국내 증시는 북핵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겠지만 경계감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9월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정과 세제 개혁안 이슈, 고 유럽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변수가 산재돼 있다. 이에따라 이번주 눈에 띄는 반등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일부 업종의 경우 대외 변수 속에서도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증권사는 이런 조건에 부합한 업종으로 반도체, 화장품, 의약품 관련주 등을 추천했다.

북 위협 완화에도 대외 변수는 여전
1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마감 지수인 2346.19 보다 2.47포인트(0.11%) 내린 2343.72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도 큰 폭의 조정없이 2320~2400포인트 사이에서 오르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 조정에 가장 큰 빌미를 제공한 북핵 위협에 대한 긴장감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군사적 충돌 옵션을 대북 정책의 후순위로 명시하면서 북한발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수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금리와 통화 정책에 따라 외국인 차익실현 지속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대외 변수는 여전한 상황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통화완화를 축소할 시점이 왔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드라기 총재의 신중한 태도를 고려했을 때 당장 통화완화가 시작되기 보단 내년 1월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테이퍼링은 종료까지 약 9~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금리의 경우 현재 연방준비제도(Fed) 일곱 자리 중 네 석이 공석인 가운데, 향후 미국 정부의 연준 위원 임명에 따라 방향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수가 다양해졌다.

최서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피셔 부의장이 10월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옐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것을 고려하면 재임명되지 못할 수 있다"며 "앞으로 연준 통화정책 말고도 연준 내 인사 구성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도체·화장품 '유망'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다양한 대외 변수 속에서도 해외에 수요를 두고있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이 있고, 증시 조정장에서 저점에 가까워 진 업종에 대한 종목들을 추천했다.

우선 KB증권은 화장품주인 '코스맥스'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 역시 화장품 관련주인 '아우딘퓨쳐스'를 추천했다. 국산 화장품은 국내 시장 보다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에 수요 기반을 두고 있어 점진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외 변수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화장품 업종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할 시기가 왔다고 보는 것이다.

KB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2·4분기 실적 발표 통해 추가적인 실적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어 저점매수의 기회"라며 "고정비 부담에 따른 마진 악화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나 중장기관점에서 지속적인 외형 성장 가능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아우딘퓨쳐스에 대해 "네오젠 자체 브랜드를 통한 유럽 지역 수출 확대로 외형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유수의 화장품 제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ODM 비중은 46%에 달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대신증권 측은 "동사 실적의 핵심지표에 해당하는 D램 및 2D-낸드 고정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전개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에 집중하여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서버 D램 매출비중이 D램 시장 평균(25%) 대비 높은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모바일 D램의 수요 성수기 진입과 서버향 D램 수요 강세로 하반기에도 가격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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