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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증권사 'AI 자산관리 서비스' 이렇게나 다양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0 18:08

수정 2017.09.10 18:08

대신 '벤자민챗봇' 카톡 연계.. 24시간 질의응답 서비스 제공
유안타- 펀드, 키움- 해외주식, NH- 글로벌 ETF 자산배분 등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유치 경쟁
[Money & Money] 증권사 'AI 자산관리 서비스' 이렇게나 다양해?

증권사들의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통적인 프라이빗뱅커(PB), 펀드매니저 등의 역할을 가져온 AI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종목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며 '손안의 자산관리' PB, 펀드매니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플랫폼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하고 흥미를 끄는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막이 오른 AI 자산관리 대전에서 투자자들이 편하고 쉽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선잡기에 나선 것이다.

대신증권은 카카오톡과 연계해 로봇이 투자자의 질문에 24시간 답하는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AI에 기반한 '벤자민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카카오톡과도 연계했다.


투자자는 카카오톡에서 대신증권과 친구 맺기 후 언제든지 문의사항에 대해 답을 받을 수 있다. 채팅봇에 들어가면 실시간 인기종목, 거래량 급등 상위종목, 실시간 시세 급변동 종목 등도 소개해준다.

대신증권은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로보어드바이저 전용 사이트 '대신의 한 수'를 열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투자금액, 기간, 수익률 등 고객이 원하는 조건으로 상품에 가입했을 때 항목별로 비용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유안타증권은 AI를 활용한 펀드투자 관리 서비스가 돋보인다. AI가 수익률이 높은 유망 펀드를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매매시점을 알려준다.

'펀드레이더'는 보유 펀드와 관심 펀드, 그리고 펀드가 투자하는 시장 상황까지 진단해 투자자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펀드투자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자가 알고 싶어하는 펀드를 해당 사이트 툴에 입력하면 '금.은.동'으로 펀드 등급을 매겨 진단결과를 알려주고, 해당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전망까지 알려준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종목발굴을 돕는 글로벌 로보마켓 서비스를 열었다. 후강퉁, 선강퉁 종목을 추천해주는가 하면, 미국주식 대량우량주를 분석해 매매시그널도 제공한다. 또 수급과 재무 가치로 세분화해 점수를 매겨 추천종목 순위를 제시한다.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 로보 자문형'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개인투자자들은 금융 AI의 상장지수펀드(ETF)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아 투자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증시에 상장된 1800여개 ETF 가운데 10개 내외 상품이 담긴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AI 자산관리 영역에서 선점한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이 아직 시작단계여서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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