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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GS건설 "반포주공1단지, 미래형 아파트 새 기준 될 것"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0 19:42

수정 2017.09.10 19:42

재건축 사업 계획안 제시
AI 접목한 고품격 '대단지' 첨단 공기정화 시스템 적용
세계 최고 수준 디자인 선봬
마리나샌즈 수영장 그대로.. 스카이 커뮤니티시설 '백미'
수주전 자금조달 마무리 등 안정적 사업구도 확보 방점
재건축 패러다임 바꿀 듯
동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중 최고층인 35층에는 싱가포르 마리나샌즈베이 리조트의 수영장을 닮은 야외 인피니티풀이 마련될 예정이다.
동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중 최고층인 35층에는 싱가포르 마리나샌즈베이 리조트의 수영장을 닮은 야외 인피니티풀이 마련될 예정이다.

[Money & Money] GS건설 "반포주공1단지, 미래형 아파트 새 기준 될 것"

국내 최초로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으로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쾌적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동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에는 싱가포르 마리나샌즈베이 리조트의 수영장을 닮은 야외 인피니티 풀에 몸을 담그고 한강을 바라보며 서울 야경을 즐긴다면 어떨까. 또 국제규격의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실내암반장, 600석 규모의 공연장, 미니영화관까지 갖춘 아파트단지가 등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재건축단지에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주택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뒤흔드는 완전히 새로운 신개념 아파트를 제안했다.

■한강변 따라 5000가구, 한국 대표 단지에 대한 기대감 높아

10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가 기존 2000여 가구에서 5000가구 이상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가운데 GS건설은 한강변을 따라 들어서게 될 이 단지를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새 트렌드를 이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GS건설 우무현 주택부문 대표는 "반포주공1단지는 규모나 입지면에서 아마 주택단지의 차세대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단지라고 생각한다"면서 "GS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의 새로운 지평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정한 반포주공 1단지의 명칭은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다.
영문자 President(리더)와 Residence(저택), Confidence(자신감)을 합친 것으로 '리더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단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GS건설은 이번 수주를 위해 지난 3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가장 먼저 1500억원에 이르는 입찰보증금을 내고 입찰서를 제출했다.

주거문화의 혁신을 이끌 랜드마크 단지를 짓겠다고 공언한 만큼 규모나 기술에 있어서도 모두 최대, 최고를 제시했다.

국내 최초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하고, 자이 단지 최초 인공지능(AI)아파트가 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게 된다. 또,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함으로써 사용자의 생활을 돕게 된다. 이를 이 같은 AI기술은 카카오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건축디자인사 SMDP와 협업

대한민국의 대표 부촌의 지도를 일거에 바꿀 메가 프로젝트로 평가 받는 만큼 디자인 측면에도 힘을 줬다. GS건설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회사 SMDP와 손잡고 단일 아파트 단지가 아닌 올림픽 대로변의 스카이라인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이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의 수석 디자인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사버가 디자인한 외관은 물방울과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해 외관의 곡선을 유려하게 드러냈다. 단순 아파트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도 손색 없다는 평가다.

특히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 커뮤니티는 백미로 꼽힌다. 국내 최대의 규모인 스카이 브릿지를 5개나 설치해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35층 인피니티 풀장 2개, 15층에 어린이용 풀장 2개 및 게스트하우스 4개소 등이 들어선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한강을 보며 수영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시설은 한국의 4계절의 특성상 수영장 운영을 안 할 경우 돌잔치, 회갑연 등 야외 행사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조경도 타이거우즈 두바이, 월드 디즈니, 포시즌 올란도 리조트, 두바이 오페라하우스의 조경을 책임진 EDSA가 한강변을 최대한 활용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비가 내려도 비를 맞지 않고 걸을수 있는 회랑과 한강변을 따라 산책이 가능한 '입체보행로'도 설치했다. 단지 내 한강을 형상화한 거대한 수로를 만들어 다양한 분수쇼가 있는 아쿠아쇼 가든이 조성된다.

■개발 이익보단 상징성에 주력… 재건축 패러다임도 바꿀 듯

이달 말 최종 시공사 선정 투표를 앞두고 GS건설이 내세운 사업계획은 기존 재건축 사업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 등 도심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의 경우 신도시 택지지구 신규 분양 아파트에 비해 혁신적인 평면을 선보이기 어려웠다. 재건축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원과 건설사의 손익 계산이 직접 부딪히면서 사업비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이번 반포 1.2.4주구에 있어서 만큼은 아파트가 아닌 작품을 짓겠다는 각오를 여러차례 밝히면서 재건축 패러다임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실제 3년 전부터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이번 사업 수주를 준비한 GS건설은 수주 전 자금조달계획도 마무리했다.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협약을 맺은 것. 수주도 하기 전에 건설사가 자금조달 계획을 마무리 지은 것은 국내 재건축 수주에서는 유례가 없던 일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반포1.2.4주구 사업은 사업성이 뛰어나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으로 GS건설에 제안서를 냈던 곳으로 사업 규모 면에서 자금조달계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협약은 GS건설이 자금조달계획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이자 사업구도를 누구보다도 안정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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