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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앞둔 文대통령…반기문 前총장 만나 자문 구해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1 18:02

수정 2017.09.11 22:31

대통령 외교교사 행보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이날 오는 문 대통령의 18∼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비롯해 북한 및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이날 오는 문 대통령의 18∼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비롯해 북한 및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을 1주일 앞둔 1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자문을 구했다.

오는 18일 방미에 앞서 유엔 업무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에게 외교적 조언을 들은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여권의 유력주자이자 자신의 경쟁상대였던 반 전 총장과 청와대에서 마주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반 전 총장에게 외교 분야에서의 역할을 주문해온 만큼 반 전 총장이 향후 대통령 외교교사의 길을 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반 전 총장을 접견하고 북핵문제 관련 외교해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 속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하자 반 전 총장은 "이번 총회 참석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기조연설 방향, 유엔 사무총장의 이니셔티브 활용 방법 등에 대해 조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기조연설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사회'를 연설에 담으면 이번 총회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져 주목받을 것"이라고,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선 "유엔 차원의 공조 노력이 적극적인 중재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정상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의전이 다소 소홀해도 서운해하지 말라는 '귀여운' 충고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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