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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실적 눈높이 낮아졌지만… 헬스케어·IT관련주 눈여겨볼 만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1 18:11

수정 2017.09.11 18:11

삼성전자發 낙수효과 기대.. 소매.유통업종은 '뒷걸음'
코스닥 실적 눈높이 낮아졌지만… 헬스케어·IT관련주 눈여겨볼 만

3.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코스닥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대형주로의 쏠림이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관리, IT관련 종목 가운데 어닝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추정치 감소 불구 전기.전년대비 ↑

11일 와이즈에프엔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43개 코스닥 기업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1조6379억원) 보다는 5.61%, 1개월 전(1조5816억원) 보다는 2.26%가 각각 줄어든 규모다. 다만 전분기(1조4370억원) 대비로는 7.58% 전년 같은기간(1조1747억원)에 비해서는 31.61%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제약 등 건강관리 부문이 실적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내년 기술수출 기대감 등으로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관리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157억원으로 전분기(3224억원) 보다는 2.10%가 줄었지만 전년동기(2436억원)에 비해 29.60%가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닥은 IT가 36%, 헬스케어가 28%, 중국관련소비주가 19%인데 이 중 헬스케어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내년 상반기 기술수출 기대감 확대 및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조기 설치로 관련 정책이 연말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 흥행하는 가운데 3.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감익보다는 증익이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코스닥 정보기술(IT) 종목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IT 반도체의 경우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2505억원) 보다는 5.21%가 감소하지만 전년동기(1451억원) 보다는 63.65% 증가한 2375억원이 예상됐다. IT하드웨어(1564억원), 소프트웨어(1457억원), 디스플레이(1389억원) 등 주요 IT업종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경기관련 소비재 가운데에서는 미디어, 교육이 1123억원으로 전기대비 23.98%, 전년동기대비 34.03% 증가가 전망됐다.

반면 소매(유통)는 478억원에 머무르며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35.20%, 14.40% 감소가 예상됐다.

■코스피 대형주 쏠림 전망…모멘텀 확보 관건

다만 3.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 우선적으로 코스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가 매수 유인이 있는 코스피 IT대형주 쪽으로의 쏠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코스닥보다 코스피 가격이 싼 데다가 북핵리스크 확대 등에 대해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코스닥의 어닝, 정책, 수급 모멘텀에서 변화의 조짐이 확인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기대감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타이밍은 연말연초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어닝 모멘텀이 있는 셀트리온, 휴젤, 원익IPS, 서진시스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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