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존비즈온,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변신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2 20:18

수정 2017.09.13 09:11

ERP 솔루션 바탕으로 클라우드.그룹웨어 등 사업 다각화 노력중
국내 ERP 솔루션(전사적자원관리)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ERP 솔루션 전문기업'이라는 틀을 벗어나 클라우드 및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윤재구 더존비즈온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더존비즈온은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ERP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클라우드 및 플랫폼 비즈니스(기업 업무 환경 제공)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더존비즈온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ERP솔루션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지난 2003년 처음 출시된 더존비즈온의 ERP 솔루션은 국내 ERP 솔루션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외국 제품 일색이던 ERP 솔루션을 국산화해 국내 시장을 넓히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환경 전산화 바람 속에서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ERP 솔루션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장시켰다.

더존비즈온은 ERP 솔루션 사업 성장에 힘입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ERP 솔루션과 연결된 기업 보안, 클라우드(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이용하는 서비스), 그룹웨어(기업 구성원간의 협업 지원 소프트웨어) 및 전자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함께 이뤄지고 있어서다.

현재 더존비즈온은 ERP 솔루션이 대부분이었던 전체 매출구조의 70%를 클라우드 및 플랫폼 비즈니스(고객이 시간.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으로 바꾸고 있다. 이미 출시된 그룹웨어 '비즈박스 알파'와 클라우드 서비스 및 현재 개발중인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가 대표적이다.

윤 본부장은 "지난해 더존비즈온의 매출액은 176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0년 대비 2배 성장했다"면서 "사업 영역의 다각화로 현재 국내 상장기업의 50% 이상이 더존비즈온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고객사는 12만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표준화로 해외시장 진출 속도

더존비즈온의 또다른 강점은 '전문적 서비스' 제공이다. 더존비즈온은 전국 16개 지역에 200여명의 'IT코디네이터'와 170여명의 '텔레컨설턴트'를 구성해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코디네이터와 텔레컨설턴트들은 이를 위해 6개월 가량의 전문 교육을 받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향후 제품군의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해외 기업에 대한 직접 매출을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 2001년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일본과 오만, 브루나이 및 탄자니아 등 해외시장 확보에 성과를 이뤘지만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 고객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존비즈온은 '특별 개발팀'을 구성해 세법이나 기업환경, 물류관리등 ERP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를 내수 위주에서 벗어나 '전세계 공용' 모델로 개발 중이다.


윤 본부장은 "현재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 고객의 대부분"이라면서도 "최근 보안 사업에서 30억원의 수출액이 기록되는 등 해외시장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제품의 글로벌 표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개발 단계인 플랫폼 서비스 WEHAGO의 시험 서비스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인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기반을 완성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진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발전적인 모델을 연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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