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명품기업]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 대영채비 "국내 전기차 30분~1시간이면 충전 완료"

국내 전기차 30분~1시간이면 충전 완료
국내 공작기계 선두주자 대영코어텍㈜의 자회사
설계부터 A/S까지 지원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가 자사에서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구테크노파크.
【 대구=김장욱 기자】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대표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전기차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기차 충전에 걸리는 시간과 판매 대수 대비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아직 소비자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회사 설립 1년만에 환경부가 발주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 사업을 단독 수주한 기업이 있다. 전기차 충전기 전문 제조업체 대영채비㈜다.

지난달 대구시 '예비(Pre)-스타기업'에 선정된 대영채비는 지난해 5월 국내 공작기계 분야 선두주자 중 하나인 대영코어텍㈜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40여년의 업력을 지닌 대영코어텍 기술력이 자연스럽게 대영채비 급속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대영채비가 생산하는 급속 충전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설계와 금형부터 제조, 설치, 애프터 서비스(A/S)까지 모두 지원할 정도로 폭넓은 기술력이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케이블 밸런스를 통해 케이블 정리가 편리한 구조로, 케이블 이용이 편리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여성이나 노약자까지 손쉽게 충전할 수 있고 녹에 강한 분체 도장 방식을 채택, 내구성도 뛰어나며 전력품질 개선을 위해 변압기까지 내장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0분 이내, 쉐보레 볼트EV는 1시간 이내에 충전이 완료된다.

게다가 세련미를 갖춘 디자인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측에 따르면 급속 충전기 뿐만 아니라 완속 충전기 역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뛰어난 외관 디자인, 결재 및 통신시스템, 사용자 편의성 등으로 지난 1년간 30여건 이상의 특허 인증 및 출원을 받았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환경부(한국환경공단)에서 발주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형마트, 상업시설 등에 총 260기(60여억원 규모)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신생 업체가 대기업을 비롯한 선행 업체를 제친 것이다.

매출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설립 6개월 무렵인 지난해 말 1억7000여만원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60억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 1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회사 성장세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10여명이던 직원이 현재는 40여명, 올해 말까지 5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로봇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중전기 및 부품의 연구개발로 신생업체 한계를 넘어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서울에 지사를 설립하고 충전시설 관제 시스템과 연구실을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R&D) 및 관리 능력 향상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충전기 제품의 A/S 콜센터를 활성화, 고객과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국내 전기자동차 충전기 핵심 부품을 중국산이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한 과감한 도전도 진행 중이다. 전기자동차가 주차된 구역으로 충전기가 이동하는 '스마트 무빙 충전 시스템'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개발, 시장에 도입되면 차량 충전이 용이하도록 충전 케이블도 자동으로 이동하고 공급될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의 제약 없이 충전이 가능해 진다.

태양광과 연계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술 및 미래형 전력 분산 시스템 개발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민교 대표는 "고객 편의를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적 기술개발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기차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대구 대표 기업으로 착실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