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이수 부담' 안고 전북 민심 되돌리기 사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중 한 시민으로부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낙마와 관련한 항의를 받고 있다.2017.9.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안철수 "우리나라 더 발전하려면 서남축 중심 발달해야"
安, '김이수 부결' 항의받기도…호남홀대론 극복이 관건

(전주·완주=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 지도부가 13일 전주를 찾아 다양한 지역 현안들을 살피면서 전북 민심 보듬기에 주력했다.

전북 고창 출신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여권에서 국민의당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 등 도청 관계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하면서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고자 한다면 이제는 서남축 중심으로 발달해야 한다고 믿는다. 거기에 전북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관련 SOC예산, 군산조선조 재가동, 농수산업 예산 등 전북 현안들을 거론하며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앞선 4박5일 광주·전남 투어 때 처럼 '호남 홀대론'의 내용들을 거론하며 정부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애에도 국민의당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전북 민심이 되돌아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장 지난 11일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이 걸림돌이다.

이날 전북 방문 중에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등과 관련해 소속이나 이름 등을 밝히지 않은 신원 미상의 여성들이 안 대표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북도청을 찾은 한 50대 추정 여성은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를 부결시켜서 전북의 미래가 없어졌다. 최고의 재판관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시위를 하던 여성 2명은 "문재인 대통령 하시는 일마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한다" "김 후보자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거취와 연계해 거래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호남 역풍을 연출하려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을 상대로 호남 홀대론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북 SOC 예산 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안 대표는 "좀 더 행정을 맡고 있는 전북도청의 의견들을 열심히, 제대로 수렴해 국민의당 (전북 지역구의) 7명 의원들이 이번 예산에 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