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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2017년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11곳)의 순이익은 모두 24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38억원)보다 25.1%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부동산신탁사 모두가 흑자를 냈다. 특히 차입형토지신탁이 지난해 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1등 공신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토지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조2000억원(19.3%) 늘면서 신탁보수, 신탁계정대이자수익도 각각 53.8%(1136억원), 85.4%(252억원)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재무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부동산신탁사의 총 자산은 3조238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8%(4651억원)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 증가는 자기자본 증가(1378억원·7.2%)로 이어졌고, 부채 역시 차입형토지신탁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영향으로 3274억원(38.6%) 늘었다.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보다 19.0%포인트 낮아졌고, 필요한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모두 충족했다.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증가로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도 지난해 말보다 8.5%(13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택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 상황과 부동산 경기 변동 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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