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18년 만에 ‘최악’ 출구 안보이는 일자리정책

8월 취업자 21만명 증가… 4년6개월 만에 최저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까지 포함한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5%까지 치솟았다.

취업자 증가수는 21만명대로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새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자임하며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 전 고용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 4년 6개월 만에 최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7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증가폭(전년 동기)은 21만2000명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2월 37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려 일용직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감소 이유를 밝혔다.

실제 임시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만7000명(-3.2%), 일용근로자가 3만6000명(-2.5%) 줄었다. 이 때문에 여성보다는 남성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8월 취업자 증가수인 21만2000명 중 남성은 3만8000명, 여성은 17만4000명이었다. 남성의 경우 7월에는 12만명, 6월에는 18만명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과장은 "제조업 중에서도 기타운용장비 분야와 도소매, 숙박 등 여성보다는 남성의 일자리가 많은 곳에서 일자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다 잦은 강우로 건설업 쪽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남성의 일자리가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3만9000명), 교육서비스업(3만7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4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1만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5000명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7월 1만명 줄어든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청년층 실업률 18년만에 최고

취업자 증가폭 감소도 중요하지만 청년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로 꼽힌다.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4%다.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인구감소, 서비스업 둔화 등으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까지 포함해 체감실업률을 뜻하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 역시 22.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실업자는 고졸에서 5만7000명(-12.7%) 감소했으나 대졸 이상에서 5만6000명, 중졸 이하에서 6000명 각각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고용둔화는 기상여건 등 일시적 요인에 크게 기인하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내수부진 등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며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고용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