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금융권 하반기 채용 '큰 장' 신입 등 4000명 이상 채용

13일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입사지원자들이 공개면접을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구직자 등 7000여명이 참가했으며 6개 은행에 면접을 접수한 인원은 1300명에 달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 시장이 문을 열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13일 추진한 채용 박람회가 금융권의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금융공기업·은행·보험사·증권사·카드사 등 금융권 53개 기업이 올해 하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0명 늘어난 4817명(잠정치)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국민은행은 500명(경력 사원 포함), 신한은행 450명, 우리은행이 500명(글로벌 인턴십 채용 포함)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3사만 합해도 1350명으로 지난해 810명보다 많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250여명, 농협은행은 지난해 140명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신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하반기 500여명의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240명)의 약 2배다. 국민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학력.나이 제한을 폐지하고, 어학 점수 항목도 없앴다. 100% 블라인드 면접으로 직무 역량만 놓고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70명)은 이와 별도로 진행했다. 앞서 퇴직자 재채용까지 합하면 채용 인원은 1200명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450명 하반기 채용 방안에 대해 분야별 인재를 고용키로 했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 6개 분야다.

우리은행도 일반직 신입행원과 글로벌 인턴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일반직 공채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났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150명)보다 많은 200명 정도를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금보험공사는 32명 채용한다. NH투자증권은 3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인재들은 서류 전형이 면제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몰린 취업자들이 전체 8000명으로, 현장면접 접수인원은 6개 은행 기준 1300명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취업자들은 오전 8시 전부터 찾아와 선착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취업자들은 오전 9시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착순 줄이 너무 길어 면접을 포기하고 돌아간 경우도 많았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의 수요에 따라 내년에도 추진할 계획이다.
취업자들도 이같은 채용 규모가 계속 유지되는 것인지 불안해하는 만큼 금융권이 공공성 차원으로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박람회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수익성 증대와 연결된다. 수익이 많아져야 채용 규모도 늘릴 수 있는데 그만큼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채용만 늘리고 수익이 늘지 않으면 자칫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