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북핵 악재에도 '러브콜' 엔씨소프트·SK하이닉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3 18:00

수정 2017.09.13 18:00

외인.기관, IT대형주 쓸어담아
국내 주식시장이 북한 핵 위협으로 출렁이는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0일 이상 연속 순매수한 종목 1위는 엔씨소프트이다. 기관이 집중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14일 연속 엔씨소프트를 총 71만5096주를 연속 순매수 했다. 기관은 26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집중 사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총 1059만5775주를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였다. 2310선을 위협 받는 수준까지 내려갔었지만 현재 소폭 반등에 성공한 상태.

엔씨소프트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공세 덕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동안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대비 현재까지 19.32%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SK하이닉스는 10.19% 오른 상태다. 북핵 악재가 터진 이후 시장에서 투심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돈 되는' 종목들에는 화력을 집중했던 것.

엔씨소프트는 현재 신작 리니지M이 흥행이 장기 국면에 돌입하면서 증권사들도 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정치적, 지정학적 이슈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기도 하다. 지난 8월30일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달들어 지난 8일 하루만 조정을 받았다. 이날 엔씨소프는 전일 대비 3.62% 오른 47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3.4분기 일평균 매출액 60억원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연내 개인간 아이템 거래 시스템과 공성전 콘텐츠가 추가되면 라이프사이클은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면서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 1일 6만8700원이던 주가는 현재 7만5700원까지 오른 상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3조9000억 원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4.4분기 영업이익도 4조1000억원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계절적 비수기에도 DRAM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에 변수가 있을수 있지만, 이익 창출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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