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전자 '사상 최대실적'전망… 목표가 330만원대까지 치솟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3 18:00

수정 2017.09.13 18:00

반도체.갤노트8 '쌍두마차' 4분기 실적전망치 15조 넘어 주가 250만원대 회복 눈앞
삼성전자
삼성전자

증권가가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 4.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시장기대치가 15조원을 웃돌면서 국내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연일 매수하며 주가를 띄우고 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300만원 눈앞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3.4분기 실적시즌을 한달여 앞두고 삼성전자가 다시 코스피 상승세를 불지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04%(1000원) 오른 24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북핵 리스크 여파로 223만1000원까지 하락했지만 한달 새 10.08% 오르며 주가를 회복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다시 삼성전자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3.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1404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4분기에 낸 14조700억원보다 소폭이지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3.4분기는 기저효과가 있어 실적이 더 돋보인다. 지난해 3.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7 발화사고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3.4분기에 1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높은 실적을 올리는 셈이 된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1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4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 슈퍼 업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또 갤럭시노트 8 출시 효과가 4.4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디스플레이는 OLED 물량 확대, 연말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전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4분기 영업이익은 16조6000억원도 가능한데 주가는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총수의 부재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심리전 변수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경쟁력이 압도적"이라면서 "4.4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98만9565원으로 어느새 300만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석달 전 280만원보다 6.77% 올랐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3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행렬 속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삼성전자를 933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조2334억원어치를 팔며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