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톡]

‘택배 대국’ 떠받치는 배달꾼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한국에서 짜장면 배달부들의 이면을 보여주는 '최강배달꾼'이란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하루 24시간 주문이 가능하고 신속히 받을 수 있는 음식배달 문화가 정착된 곳이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소비자들의 음식배달 편리성보다는 음식배달부들의 고된 노동 이면의 삶의 모습을 중심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최강배달꾼' 스토리는 중국에서 더욱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세계 1위의 택배국가이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와 온라인쇼핑몰이 발달된 덕에 웬만한 물건은 택배를 통해 받는 게 중국의 일상사가 됐다. 간단한 커피 한잔도 배달을 통해 받는다. 외식문화에 익숙한 중국인들은 간단한 점심·저녁식사도 배달을 통해 해결하는 식이다.

간혹 간단한 음식물까지 굳이 배달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배달문화는 중국 사회 저변에 널리 깔려 있다. 그만큼 택배 배달기사들의 몸도 쉴 틈이 없다. 다양한 택배물건을 오토바이크에 싣고 배달처를 찾아다니는 하루하루가 전쟁과 같다. 택배문화가 발달하면서 택배 관련 일자리가 급팽창했음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중국의 택배산업은 물량 면에서 압도적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택배산업 발전 배경으로는 앞서 언급한 대로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쇼핑몰 시장의 발달뿐만 아니라 거대한 소비자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다 오토바이크와 지하철 및 소형트럭을 활용해 기동성 있게 움직이는 저렴한 인건비의 배달인력들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주요 시내를 지나다보면 택배기사들이 길바닥에 배달할 물건들을 늘어놓고 재분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배달과정에 짬을 내 소형 택배차량 옆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중국의 택배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중국 택배기업들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국 택배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에서 성공한 특수성이 다른 국가에서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자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로 중국 내수시장을 현지기업들이 장악하는 건 예견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국가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막대한 배달인력을 거느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택배물량 증가에 따른 포장쓰레기 증가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빠른 배송과 편리성 때문에 중국 내 포장쓰레기 문제는 택배산업 발전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