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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연립·다세대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 인하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4 17:50

수정 2017.09.14 17:50

은행권 전체 확대는 미지수
우리은행이 7월에 이어 2개월만에 연립.다세대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아이 터치 연립.다세대론'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8일부터 대출상담이나 신청을 하는 고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아이 터치 전세론'과 '위비 전세금대출', '스마트 전세론'의 가산금리는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지난 5월 가계대출의 증가로 인해 주담대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올린 우리은행은 정부의 6.19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 7월에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했다. 전세자금대출의 가산금리도 0.1%포인트 내렸다. 이번에 가산금리 인하를 통해 우리은행은 7월부터 9월까지 두달동안 금리를 0.2~0.3%포인트 인하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실수요자 중심의 연립.다세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우리은행의 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 인하는 6.19부동산대책과 8.2부동산대책으로 이어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조이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고 나서면서 대출 시장의 판도가 전세자금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선제적 시장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 5월 가산금리 인상 이후 은행 내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도 이번 가산금리 인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이번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 인하가 전체 시중은행권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5월의 인상으로 인해 우리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의 가산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부문은 은행들간의 금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우리은행도 다른 시중은행의 금리를 고려해 이번 인하를 결정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이번 인하를 통해 다른 은행보다 확연히 낮은 금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은행권 전체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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