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사드 몸살' 회복 기미 안보이는 화장품주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4 17:52

수정 2017.09.14 17:52

아모레퍼시픽 10%↓ 한국화장품 9.12%↓ 토니모리 8.13%↓ 등 이달 들어서도 약세 지속
화장품 관련주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보름 동안 많게는 10%가량의 손실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아모레퍼시픽은 10.03%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은 9.12%, 토니모리는 8.13%, 한국화장품제조 7.79%, 아모레G 7.12%, 한국콜마 6.63%의 손실이 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11일 하락세를 지속했고, 28만7000원이던 주가는 25만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해 간신히 2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화장품도 같은 기간 1만3700원에서 1만2450원까지 밀려났고, 한국콜마는 6만7900원에서 6만3400원으로 하락했다. 또 아모레G는 지난 1일 13만3500원에서 현재 12만4000원, 토니모리는 1만6000원에서 1만4700원으로 낮아졌다.

증권업계는 "화장품에 대한 기대를 올해는 접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드 임시배치 이후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인 데다 앞으로 중국인 단체관광뿐만 아니라 개별관광객의 감소로 확산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달 초부터 면세점 판매수량 제한을 강화, 3.4분기 면세점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별 화장품부문 내 면세 매출 비중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40.0%, LG생활건강이 29.7% 등으로 매우 높다"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이 큰 면세점 채널이 타격을 받고 있어 기업별 모멘텀 여부와는 무관하게 화장품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제재가 시작된 이후 화장품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제재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사드 추가 배치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화장품업종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컨센서스가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 활동이 상당부분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소 없이 섹터 전반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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