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든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4 17:52

수정 2017.09.14 17:52

"육아고민 덜어드려요" 교육프로그램 통해 네차례 강연
"부모 함께 양육해요" 기획영상 등 만들어 인식 바꾸기
부산시가 저출산 문제 극복과 양육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부산시는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엄마들의 육아고충을 듣고 함께 나누는 '맘에게 마음으로' 육아교육 프로그램이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인터넷 맘카페 회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엄마들의 육아교육 욕구를 시책으로 받아들여 마련됐다.

지난 11일부터 선착순으로 150명의 수강 희망자를 받기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90여명이 신청해 신청률이 60%를 넘어섰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아이기르기 비밀수첩'이란 부제로 진행되는 이 교육은 오는 25일 첫 교육을 시작으로 28일과 29일에 이어 다음달 19일 등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주제별로 전문가의 강연과 함께 스마트폰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한 현장소통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취학 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부모, 조부모가 아이와 함께 들을 수 있다.

부산시는 이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자 정례 교육으로 확대키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도 비슷한 주제로 젊은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육아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다.

16일 오전 사상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부부들이 터놓고 육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여기(女氣)살자 부산,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의류유통업 '나를 만드는 이야기'의 김은정 최고경영자(CEO), 부산예술대학교 안영수 교수가 일.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전신청을 한 일반인 부부 2쌍과 본격적인 토크쇼를 펼친다.

부산시는 앞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하는 육아문화 확산을 위한 기획영상도 만들어 지난 8월부터 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모두 3편으로 구성된 기획영상은 '아이들의 깜짝 방문' '아빠의 일일 육아' '남성의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 등을 다루고 있다. 갑작스럽게 아이들을 맞닥뜨리거나 육아를 맡게 된 아빠들의 반응을 실험카메라로 생생하게 담아내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 인식개선과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시가 펼치는 행복한 육아문화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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