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외식업종 벗어나 오락·레저로..'소규모·체험형' 창업 인기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5 17:19

수정 2017.09.20 10:25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성황 크린토피아 '코인빨래방' 등 소규모 자본 창업 제안 확대
스크린야구·양궁체험카페 등 외식 아닌 체험형 업체 주목
커피 자판기 '바리스타 마르코'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커피 자판기 '바리스타 마르코'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리얼양궁카페' 부스 앞에 양궁을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리얼양궁카페' 부스 앞에 양궁을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킨텍스가 함께 주최하는 '2017 제4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16일 막을 내린다. 이번 박람회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개막 전날인 13일까지 사전등록자만 9500명으로, 지난 박람회보다 70%나 성황리에 시작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135개 업체, 150여개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총 300여개 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외식업을 비롯해 교육, 오락, 여행, 생활 등 각종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을 망라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상담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최신트렌드는 '소규모 창업'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창업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2017 제4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새롭게 부스를 연 업체들 중에는 대부분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업체가 많았다. 지난 14일, 박람회장에서 길게 줄이 늘어선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은 코인빨래방, 저렴한 가격의 커피전문점 등이 많았다.

크린토피아의 코인빨래방인 '크린토피아+코인워시' 부스 관계자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 줄 몰랐다"며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성황리에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판기를 통해 가격을 결제하면 무인 커피머신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일명 '1평 카페'라고 이름을 내 건 '바리스타 마르코' 역시 창업 설명을 들으러 온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박호진 홍보실장은 "이번 박람회에 특히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업체가 많이 들어왔고, 실제로 그런 업체 부스의 인기가 많다"며 "경기가 어렵다 보니 소규모로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인기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외식업체 부스도 '눈길'

기존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인기가 많았던 외식업체가 아닌 체험형 프랜차이즈 업체도 눈길을 끌었다. 추억의 오락실 '짱오락실', 방탈출 카페 '셜록홈즈', 스크린야구장 '다함께야구왕' 등 아이디어로 무장한 오락.레저 업체들이 눈에 띈다.

현역 양궁선수가 코치를 해 줘 어린이와 성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리얼양궁카페' 역시 양궁을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리얼양궁카페'의 류창남 대표는 "오늘 첫 날인데 많은 방문객이 와 문의해주셨다"며 "외식보다 취미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방문객의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를 통해 업체 홍보도 하고, 정말 창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맹점을 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하는 방문객 조영자씨(46)는 "신규 업체들이 많아 새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이미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먹을거리는 포화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스크린야구나 빨래방 등 다양한 업체들의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박람회의 규모가 생각보다 작은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창업정보 제공의 일환으로 다양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의 <2018년 창업트렌드와 시장전망>, 경기도청 불공정거래상담센터의 <가맹계약서 작성 시 주의사항> 등 다채로운 강연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처음으로 채용관도 진행됐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관계자는 "채용관 개관으로 가맹점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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