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성황 크린토피아 '코인빨래방' 등 소규모 자본 창업 제안 확대
스크린야구·양궁체험카페 등 외식 아닌 체험형 업체 주목
스크린야구·양궁체험카페 등 외식 아닌 체험형 업체 주목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킨텍스가 함께 주최하는 '2017 제4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16일 막을 내린다. 이번 박람회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개막 전날인 13일까지 사전등록자만 9500명으로, 지난 박람회보다 70%나 성황리에 시작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135개 업체, 150여개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총 300여개 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외식업을 비롯해 교육, 오락, 여행, 생활 등 각종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을 망라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상담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최신트렌드는 '소규모 창업'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창업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2017 제4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새롭게 부스를 연 업체들 중에는 대부분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업체가 많았다. 지난 14일, 박람회장에서 길게 줄이 늘어선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은 코인빨래방, 저렴한 가격의 커피전문점 등이 많았다.
크린토피아의 코인빨래방인 '크린토피아+코인워시' 부스 관계자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 줄 몰랐다"며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성황리에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판기를 통해 가격을 결제하면 무인 커피머신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일명 '1평 카페'라고 이름을 내 건 '바리스타 마르코' 역시 창업 설명을 들으러 온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박호진 홍보실장은 "이번 박람회에 특히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업체가 많이 들어왔고, 실제로 그런 업체 부스의 인기가 많다"며 "경기가 어렵다 보니 소규모로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인기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외식업체 부스도 '눈길'
기존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인기가 많았던 외식업체가 아닌 체험형 프랜차이즈 업체도 눈길을 끌었다. 추억의 오락실 '짱오락실', 방탈출 카페 '셜록홈즈', 스크린야구장 '다함께야구왕' 등 아이디어로 무장한 오락.레저 업체들이 눈에 띈다.
현역 양궁선수가 코치를 해 줘 어린이와 성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리얼양궁카페' 역시 양궁을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리얼양궁카페'의 류창남 대표는 "오늘 첫 날인데 많은 방문객이 와 문의해주셨다"며 "외식보다 취미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방문객의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를 통해 업체 홍보도 하고, 정말 창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맹점을 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하는 방문객 조영자씨(46)는 "신규 업체들이 많아 새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이미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먹을거리는 포화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스크린야구나 빨래방 등 다양한 업체들의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박람회의 규모가 생각보다 작은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창업정보 제공의 일환으로 다양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의 <2018년 창업트렌드와 시장전망>, 경기도청 불공정거래상담센터의 <가맹계약서 작성 시 주의사항> 등 다채로운 강연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처음으로 채용관도 진행됐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관계자는 "채용관 개관으로 가맹점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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