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北, 또 미사일 도발] 맷집 세진 금융시장.. 코스피 오르고, 환율 내렸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5 17:53

수정 2017.09.15 17:53

증시 8P 올라 2380선 회복
환율도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北추가도발·美대응수위 관건.. 불확실성은 더 높아질 듯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15일 오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5%) 오른 2386.0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15일 오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5%) 오른 2386.0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2일(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사흘 만인 15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제한적 충격에 그쳤다. 북한의 도발이 거듭되면서 시장이 다시 내성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5%)상승한 2386.07에 마감했다.
개장을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9.22포인트(0.39%) 떨어진 2368.44로 출발했다. 그러나 점차 안정을 찾으며 낙폭을 모두 회복한 데 이어 238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51포인트(0.38%) 내린 662.90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외국인 순매수(384억원)에 힘입어 5.89포인트(0.89%) 오른 671.30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0.9원(0.08%) 하락한 1131.7원을 기록하며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상승한 1136.5원에 문을 열었다. 외국인 자금 이탈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3bp(1bp=0.01%포인트) 하락(채권값 상승)한 1.739%로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0.4bp씩 떨어진 2.278%를 나타냈다. 반면 5년물은 0.4bp 상승한 1.949%, 10년물은 0.4bp 오른 2.248%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북한의 도발에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없었다면서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미국의 강경대응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은 경계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씨티은행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따른 원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으나 미국의 대응 수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주요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도발 빈도와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 리스크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실물경제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를 강화해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북한 관련 동향,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 등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이상징후 발생.확대 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