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우 앞둔 韓美정상 "北, 도발할수록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3:49

수정 2017.09.17 13:49

文대통령, 트럼프 美대통령과 전화통화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압박 가해 나가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은 17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하는 등 단합되고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음에도 또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데 대해 엄중히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25분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1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양국 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양 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도발을 계속 할수록 더욱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게 돼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임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을 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체적인 억지 및 방위 능력과 한·미 연합방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사일 지침 개정과 첨단 무기 보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 관련 협력을 더 긴밀히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동맹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를 더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의 조우를 앞둔 양 정상은 다음 만남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기 위한 제반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18일 유엔 총회 참석차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 기간 중 한·미정상회담을 추진 중에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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