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이번주 유엔총회 데뷔..어떤 연설할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4:57

수정 2017.09.17 14:57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유엔총회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가운데 18일부터 각국 정상, 외교부장관 등이 본격 양자, 다자 외교활동을 펼친다.

총회 하이라이트인 일반 토의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주요 의제로 북핵문제가 집중 다뤄질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테러리즘, 로힝야족 사태 등도 심도있는 토의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핵 위기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그간 유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트럼프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전통행사로 여겨지는 외교 리셉션과 유엔총회 연설을 오는 18일 밤과 19일에 각각 진행한다. 또한 총회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카타르 등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다. 그간 '저조한 성과를 냈다' '반 이스라엘 편향적이다' '사교클럽에 불과하다'며 유엔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던 그가 이번 유엔총회 데뷔무대에서 어떤 연설을 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참석자들이 목을 길게 빼고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라도 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 것"이라며 "역대 미국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유별난 그의 면모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핵 이란 핵협정, 이슬람국가(IS)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1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의 주요 주제는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테러, 인도주의적 문제 등 "의제가 부족하진 않다"며 "최우선, 중심 주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도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국가의 단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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