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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黨 '당원늘리고' '전대로'..조직재정비 속도전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5:35

수정 2017.09.17 15:35

한국당, 안보위기 고리로 당원 입당러시..바른정당, 11월초 전대로 내홍 봉합 나선다
보수야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오랫동안 당에 그림자를 드리운 박근혜 탈색과 친박계 솎아내기를 진행하는 한편 신규 당원 모집으로 세 불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당, 친박청산-당원배가 병행
안으로는 친박청산작업을 통해 새로운 보수가치 구현을 위한 출발의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를 토대로 당원 모집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프레임을 걷어내고, 과거 기득권과 계파정치의 폐해로 지목된 친박계 청산을 하지 않으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보수층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전국 동시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각 지역 바닥 민심을 잘 아는 '개미군단'을 대거 진성당원으로 흡수시켜 지역별 바닥표심을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신규 당원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8월 입당원서를 낸 당원은 책임 및 일반당원을 합해 총 7만∼8만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입당 추이와 비교할 때 '수직상승'세라는 것이다.

최근 부산시당과 대구시당에 각각 2000명, 3000명이 입당원서를 접수한 데 이어 내달중에는 경북지역에서 대거 입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각 시·도당별로 1만명씩 당원을 늘려 총 20만명 수준의 진성당원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최대한 당원늘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6차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추가도발, 사드배치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점도 '안보'에 민감한 보수층의 입당 러시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바른정당, 11월초 전대..조직재건
이혜훈 전 대표의 낙마와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마찰, 당 지지율 하락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바른정당은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 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승민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유 의원을 지지하는 자강파와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간 마찰이 빚어지면서 자칫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전대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만이 '유일한' 봉합수단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추석 이전에 띄우는 등 '전대 준비 모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명절동안 바른정당의 진로와 원내 역할 등이 추석 민심 밥상에 올려지도록 해 당 재건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시점의 경우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새해예산안 심의를 앞둔 시점인 11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당 선관위원장의 경우 명망 높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과 내부 인사 중에서 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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