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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센트럴 아이파크 청약광풍 이어가나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9:16

수정 2017.09.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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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까지 사흘간 견본주택에 2만명 방문 '북적'
분양가 예상보다 낮아 억대 시세차익 기대감 높아져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15~17일 사흘간 방문객은 총 2만명에 달한다.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15~17일 사흘간 방문객은 총 2만명에 달한다.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을 정조준한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신규 분양단지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지속 몰리고 있다.

고분양가 책정을 막기 위한 정부의 압박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청약 로또' 기대가 이어지는 것이다.


■서초센트럴 아이파크 주말 명 몰려

17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서초센트럴 아이파크'를 찾은 방문객은 주말까지 사흘간 총 2만명에 달한다. 15일 첫날 5000명이 방문한후 16일 8000명, 17일 7000명이 몰렸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돼 대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됐지만 방문객들의 관심은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1순위, 추첨제 25%를 적용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분양단지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은 오는 25일 입주자모집공고 신규 분양아파트부터 청약 1순위 자격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납입횟수 24회로 강화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100%로 높아진다.

이같은 영향으로 개관 첫날부터 견본주택은 오픈 2시간 전부터 50여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렸고, 오후에는 수백여명의 안전요원 안내에 따라 두 줄로 나눠 서 입장을 기다렸다. 내부에서는 대출 여부 등을 묻거나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내부 유닛을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방문객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 중 대다수는 '로또 청약' 기대감이 컸다. 앞서 분양에 나선 신반포센트럴자이(4250만원)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4160만원) 등 강남권 신규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예상보다 200만~300만원 낮아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분양가 주변보다 저렴해 청약통장 몰릴듯

서초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0만원과 1450만원이다. 전용면적 80㎡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아파트는 8억8900만원~10억원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보다 전용면적이 작은 '서초힐스테이트서리풀' 전용59㎡ 분양권이 9억6700만원(7월)에 거래된 점을 감안할때, 1억원 넘게 가격이 저렴한 셈이다.

아이와 함께 온 한 30대 주부는 "강남에 살지는 않지만 분양가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 청약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왔다"면서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할 수 있는 오피스텔도 동시분양해, 아파트랑 오피스텔 모두 같이 (청약)접수를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소 3500만원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보다 300만원 가까이 낮게 나오다보니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남권 출퇴근자나 생활권자는 물론 서초구와 인접해 있는 서울 동작구나 용산구, 경기도 분당 등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겁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가 아니다보니 본인이 원하는 동.호수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데다 분양가가 낮다보니 강남에 새로 진출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큰 것 같다"면서 "추첨 25%를 적용받을 수 있는 마지막 분양단지라 이를 고려한 방문객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로부터 이중규제를 받아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지고 대출규제도 강화됐지만, 당분간 강남권 신규 분양시장 열기는 뜨거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강남권에서는 '브랜드 신규 단지' 공급 수요가 많은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남권 일대로 진입하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오는 20~21일 1순위 청약 접수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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