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oney & Money] 30대 부부 1억 만들기 프로젝트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9:32

수정 2017.09.17 22:37

'월 120만원씩 7년간 꼬박꼬박' 안전.위험자산 골고루 나눠담고
청약저축.적금 안전자산에 50만원
500,000원x7년x12개월=42,000,000원
42,000,000x이자 1.8%=750,000원
주식형펀드 등 위험자산에 70만원
700,000원x7년x12개월=58,800,000원
58,800,000x기대수익률 6.8%=4,000,000원
대한민국 30대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를 연달아 치른다. 결혼을 하기 위해 큰돈을 쓰고 아이까지 낳고 나면 적금 들 돈도 빠듯하다. 30대 부부는 대출금 상환과 양육 비용을 위해 맞벌이가 필수가 됐다. 자녀가 있는 30대 맞벌이부부, 어쩔수 없이 외벌이를 택한 부부에게 '1억원 모으기'는 닿을 수 없는 꿈일까.

젊은 부부들이 보다 현실적인 비교 잣대로 활용할수 있도록, 17일 한국투자증권에 의뢰해 현금 1억원을 모을 수 있는 구체적인 재무상담을 받아봤다. 현금 1억원을 모을 수 있는 핵심은 지출을 줄일 만큼 줄이고 최소한 월 120만원은 적금, 청약저축, 주식형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30대 중위소득은 276만원으로 부부 합산 550만원을 번다고 가정했을 때 소득 25%에 해당한다.
물론 전세대출 이자 혹은 대출 원리금.이자 상환, 양육비용 등 고정비용에 생활비, 교육비 등 돈 쓸 곳은 너무 많다. 하지만 몇 년 동안 1억원이라도 모으려면 월 120만원은 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월 120만원 어떻게 투자할까?
먼저 월 120만원 투자는 적금 4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주식형펀드 70만원으로 구성된다. 안전자산인 적금, 청약저축에 50만원, 위험자산에 70만원을 배분한 것이다. 이렇게 '7년'을 꼬박 모으면 9500만~1억5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이는 은행 적금 이율을 보수적으로 1.8%로 잡고 주식형펀드 기대수익률을 6.8%로 잡았을 경우다.

적금을 40만원으로 잡은 이유는 더 이상 위험자산에만 투자할 수 없는 30대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주식형펀드는 수익률이 높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최대한 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구성해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30대는 내집 마련 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청약저축 10만원도 포함했다.

이렇게 매달 50만원씩 7년을 모으면 원금 42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적금 이자율을 보수적으로 1.8%로 단순 계산하면 적금 이자는 75만원(세전 기준)이 나온다. 물론 적금 이자율은 복리로 계산해야 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니 적금 이자는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금융상품은 70만원을 반씩 나눠 국내형 주식형펀드와 해외형 주식형펀드로 분산 투자한다. 현재 시점으로 7년을 투자했을 경우 기대수익률은 6.8%가 적용된다. 월 70만원씩 펀드 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원금은 5880만원, 이자수익은 약 400만원 벌 수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올해 내로 가입할 경우 15.4%가 비과세돼 이자수익이 고스란히 내 돈이 된다. 기대수익률을 6%로 낮춰도 이자수익은 약 350만원을 쥘 수 있다. 적금, 청약적금, 금융상품을 다 합치면 1억430만~1억480원을 모을 수 있다.


5년 동안 현금 1억원을 모으고 싶다면 매달 150만원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같은 원리로 분산 투자하면 된다. 만약 매달 투자할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현금 1억원을 모으는 데 10년은 잡아야 한다.
참고로 이 돈엔 저축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과 각종 보험금은 포함돼 있지 않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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