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Money & Money] 내 나이대에 맞는 금융상품은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9:44

수정 2017.09.17 19:44

20.30대 주식 비중 높여 공격투자
40대 간접투자상품
50대 이후 특판예금.채권형 펀드 등 안정적으로
[Money & Money] 내 나이대에 맞는 금융상품은

금융상품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것은 녹록지 않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적립식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의 이름조차 생소한 마당에 나의 쌈짓돈을 안전하게 투자할 곳을 선택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앞으로 들어갈 돈은 많겠지만 당장 내 나이에 맞는 금융상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청년층(20~30대)은 직장을 다른 계층보다 오래 다닐 수 있는 만큼 고위험.장기투자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중년(30~40대)의 경우 중위험.중기투자, 장년(50~60대)은 저위험.단기투자가 일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인생목표나 향후 인생설계다. 이에 따라 투자의 시기와 목적, 규모들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재테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 사람들이 중요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겠다'보다는 '10년에 10억' 또는 '1년에 2000만원' 등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재테크에서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생애주기별 투자에서 젊을수록 적은 돈으로 목돈 마련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조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고, 높은 연령대일수록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키면서도 수익을 내는 전략이 좋다.

20~30대의 젊은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지만 연령대가 높아지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젊은 층은 손실을 보더라도 만회할 시간이 있지만 중장년층은 그렇지 못해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는 게 더 낫다. 적합한 투자방법은 직접 투자다. 뭐든 익히고 경험해봐야 향후 만회할 방법을 강구할 수 있어서다.

40대는 노후를 위한 재산 형성에 본격 나서는 시기다. 사회적으론 수입이 극대화되는 연령대이지만 자녀 교육비도 그만큼 많이 들어 자칫 노후 대비에 소홀하기 쉽다. 자녀 교육비와 노후자금 마련 사이에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20.30대에 적은 금액이라도 노후와 교육비를 미리 준비해 왔다면 이 시기에 더 확대를 해야 하며, 지출도 많아지게 된다. 이 시기에는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험관리, 즉 리스크 관리는 필수다. 이 때문에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간접투자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

다음은 50대다. 급여생활자라면 사실상 수입이 발생하는 마지막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모아온 재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면서 재산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50대는 주식형 펀드 투자비율을 30%가량으로 줄이고 특판 예금,채권형 펀드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
또 자녀 결혼, 노후 상속, 증여 준비 등이 맞물릴 수 있는 만큼 절세 절약도 짜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금을 아끼는 것도 재테크 수단 중에 하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내 증권사의 한 PB는 "포트폴리오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포트폴리오로서 개인별 재무상황이나 인생설계, 그리고 현재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에게 꼭 맞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