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日 아베 총리 "북한과 대화는 중요하지 않아" 국제적 압박 촉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8 09:31

수정 2017.09.18 09:3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낸 기고문에서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보다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전례가 없고, 심각하며, 임박한 북한의 위협에 직면했다"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은 국제 공동체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라면서 "이곳 동북아시아에서는 4반세기 동안 북한의 위협이 실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미사일 도발과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사례로 열거한 아베 총리는 "모두가 이런 도전에 대한 평화적인 해법을 열망하고 국제적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며 대화와 외교적 해법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1990년대 초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을 대가로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합의해놓고 수년 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작해 합의를 위반한 과거를 강조했다.
또한 2000년대 초 6자 대화에서 비핵화에 합의해놓고 2006년 핵실험을 저지른 일을 대화 무용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요약하면 국제 공동체는 북한에 제재 완화와 지원을 약속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했지만 북한 정권은 대부분의 약속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런 역사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고려할 때 북한과 더 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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