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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보영수회담 제안했었는데…정부·여당 한치 앞도 못보는 국정운영"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8 10:42

수정 2017.09.18 10:4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유엔 총회에 다녀와서 결과를 설명한다는 대통령 말을 들으면서 청와대의 지난 1주일간 대응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중대한 외교를 앞두고 초당적인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제가 수차례 안보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청와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에 대해 국회를 모욕했고, 여당은 이를 기점으로 금도를 넘어서 쟁쟁의 불길을 당겼다.
이 때문에 안보 영수회담도 뒤로 밀렸다"며 "당장 한치 앞, 일주일 앞도 내다보지 못한 청와대와 여당의 국정운영"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지난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낙마하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국회를 원망하고 레이저 빔을 쏘면서 비난한 일이 떠오른다고 말한 바 있다"며 "청와대는 국익, 평화의 큰 그림과 민주주의 원칙 하에서 행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갈 길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안보와 압박을 통해 북한 변화를 견인하고 평화를 이끄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나약한 유화론이 북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잘못된 신호 보낼 수 있다.
이번에는 분명하고 단호한 신호를 보내라"고 촉구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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