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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 "800만 달러 규모 인도지원 굉장히 늦출것"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8 16:22

수정 2017.09.18 16:33

宋 "대북 인도지원 답변 적절치 않아"... '전술핵 배치' 입장 밝혀
宋, 문정인 특보에 불편한 심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정부의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지원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체 참석한 송 장관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 宋 "대북 인도지원 답변 적절치 않아"
송 장관은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이 통일부 주관 업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도로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을 비롯한 일부 야당의원들은 이를 답변 거부로 받아들여 송장관에게 "사과하라"며 호통을 쳤다.

결국 송 장관은 "통일부 장관이 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고 다음 답변으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발언이) 잘렸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송 장관은 이날 야당의원들로부터 '국방부 장관으로서 한반도 전술핵 배치에 대해 일관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앞서 지난 4일 송장관은 국방위에서 전술핵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전술핵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대해 송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전술핵) 배치하지 않는 것이 도움되며 자발적으로 3축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보다 진전된 한미 핵공유 협정을 논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MCM(한미 군사위원회), SCM(한미 안보회의) 의제로 상정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나토식 핵공유를 말씀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 확장억제 전력을 공동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거리를 두었다.

■宋, 문정인 특보에 불편한 심기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송 장관에게 "문정인 특보가 아무리 교수 겸 특보라고 해도 북한 핵 동결의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 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장관으로서 대응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송 장관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조치로 발사된 현무-2A 중 한발이 추락한 것과 군단장 3명의 공석에 대한 야당의 질의에 대해서는 송 장관은 "포탄이나 유도탄은 언제든 불발탄이 발생할 수 있다.
떨어진 지점에서 인양해 분석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보고하겠다"면서 "군 인사는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발령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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