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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마음은 벌써 내년 지방선거에..'공천룰' '조직정비' 착수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8 16:15

수정 2017.09.18 16:15

한국당, 신규당원늘리기..국민의당, 공천원칙 논의..바른정당, 11.13 전대 새지도 구성
야권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알람'을 맞추고 게임의 룰인 공천원칙을 마련키로 하는 등 지방선거 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당원늘리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친박 청산작업을 새로운 보수가치 실현을 명분으로 삼아 신규당원이 들어올 공간 마련에 나선 것이다.

친박 프레임을 걷어내고, 명실상부한 보수정당으로서 북핵 등 안보이슈의 강점을 앞세워 지난해말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떠나간' 보수 지지층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반된 민심을 회복하고, 당의 중심축인 TK(대구·경북) 및 PK(부산·경남)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보수층 단결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중간심판론을 앞세워 반드시 지자체 선거를 석권하겠다는 게 목표다.

지난 7∼8월 입당원서를 낸 당원은 책임 및 일반당원을 합해 총 7만∼8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각 시·도당별로 1만명씩 당원을 늘려 총 20만명 수준의 진성당원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최근 6차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추가도발, 사드 임시배치 논란 등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가중되고 있어 '안보'에 민감한 보수층의 입당 러시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게임의 룰'인 공천원칙 마련과 시도당 정비작업에 착수했다.

효율적인 지방선거 준비와 참신한 인재 영입을 '선제적으로' 하기 위해 제2창당위원회 산하에 '지방선거기획단 준비위원회'를 설치, 공천기준 마련에 나섰다.

안철수 대표가 직접 연말까지 253개 지역위원회 순회해 지역여론 등 민심을 청취하고 이를 내년 지방선거에 내세울 '권역별 지역공약' 수립의 소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원외 지역위원장들과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중앙당과 시도당간 인적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표 지명몫 최고위원에 최명길 의원을 임명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당 수권비전위원장에 도천수 서울 성북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했고, 이계안 정치연수원장과 채이배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각각 유임시켰다.

제2창당위원회 산하 5개 소위의 경우 '정치혁신위원장'에 천정배 전 대표, '지방선거기획단준비위원장'에 주승용 전 원내대표, '당헌·당규재개정위원장'에 조배숙, '정당혁신위원장'에 이찬열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안 대표가 직접 맡아 스타트업계 등 4차산업혁명 분야의 핵심 전문가를 비롯해 젊고 참신한 인재 영입을 주도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1·13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총괄할 선거관리위원회를 오는 22일까지 구성하며 후보자 등록신청은 내달 23일부터 1주일간 진행된다.

현재로서는 당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 정책위의장, 하태경 최고위원, 김용태 의원 등이 자천타천 대표 후보군에 올라 있다.
11월 초 2차례 TV 토론회를 열고 선거인단 문자투표와 주말 여론조사를 통해 13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투표결과를 토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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