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美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8 16:39

수정 2017.09.18 16:39

우리 공군과 함께 폭격훈련 실시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훈련을 펼쳐, 최근 6차핵실험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성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날 공군의 한 관계자는 "F-35B 4대와 B-1B 전략폭격기 2대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비행경로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전투기와 폭격기는 우리 공군 F-15K 4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B와 B-1B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 8월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는 미국이 북한의 6차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중요한 안보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F-35B는 적에게 탐지되기 어려운 스텔스 형체와 최고의 전자장비를 갖춰, 미국의 F-22와 함께 차세대 최강 전투기로 손꼽힌다.

F-35B의 내부 무장착에는 지하에 위치한 적 시설물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와 스마트 전술핵폭탄으로 불리는 B61-12 다양한 무기를 탑재해, 육·해·공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무기체계다.


F-35B의 최고속도는 마하 1.6, 항속거리는 2200여㎞로, 우리 공군은 F-35의 기본형 F-35A를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F-35A는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들어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B-1B는기체 내부에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 2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비록 핵폭탄 탑재기능은 제거됐지만,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큰 덩치에 비해 최대속도가 마하 1.2에 달해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격해 약 2시간 뒤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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