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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지난해 마약적발 항공운송 통한 적발이 90% 넘어"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09:49

수정 2017.09.19 09:49

지난해 마약 단속 적발 가운데 항공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을 통한 적발이 90%를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19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 마약 가운데 국제우편을 통한 적발이 2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63건), 해외 직구 등을 통한 특송화물(60건), 해상여행자(11건) 순이었다.

특히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규모는 금액 기준 전체의 94%(830억 원) 였다. 지난해 마약류 적발 건수는 모두 382건으로 총 중량은 5만36g, 금액으로는 887억 원 이었다.

적발 마약 가운데는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이 1만9천611g으로 가장 많았고 코카인 1만1천g, 대마 8천464g, 합성대마 348g 순이었다.

심 의원은 "화물선, 어선 등 해상을 통한 밀반입은 이제 옛이야기가 됐고, 항공운송이 마약 밀반입의 새로운 경로로 부상했다"며 "'채팅앱' 등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공급 사범이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도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적발 사례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제우편 적발 건수는 145건이었고 중량과 금액은 각각 1만7천955g, 3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량과 금액 면에서 이미 지난해 규모(1만5천712g, 187억 원)를 넘어섰다.


심 의원은 "유학생,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마약의 유입이 증가하는 등 밀수 경로와 신종마약 종류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하늘이 계속 뚫리고 있는 만큼 단속기관인 관세청과 경찰청의 체계적인 마약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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