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피의자신분 경찰 출석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7:24

수정 2017.09.19 17:24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조 회장을 서울 서대문구 청사로 소환했다. 조 회장은 회사 자금을 유용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비용 중 30억원 정도를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회사 자금 유용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데 이어 금명간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가 공사비 유용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사실관계 확인을 마치는 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조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K사의 세무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한진그룹 관련 범행 정황을 포착,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K사는 영종도 호텔 공사업체와 동일한 곳이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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