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한국 수출증가율 ‘반도체의 힘 ’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1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7:26

수정 2017.09.19 17:26

7월까지 수출총액 3280억불
한국 수출증가율 ‘반도체의 힘 ’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1위

한국의 올해 수출 증가율이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

19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7월 수출 총액은 3280억달러로 전년보다 16.3%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로는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1위, 수출금액으로는 6위다. 세계 수출 상위 20위 내로 보면 러시아(1909억달러)가 수출 증가율 26.6%로 가장 높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원희 수출입과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주력품목 단가 상승, 수출물량 증가,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이 수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8월 기준 87억6000만달러)가 사상 최대 수출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반도체뿐 아니라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8월 기준 전년 대비 36.1% 증가), 자동차(23.6%), 석유화학(18.8%), 컴퓨터(16.1%), 일반기계(14.8%), 철강(13.8%), 디스플레이(10.6%)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1~7월 수출이 8.3% 증가했다. 수출액은 1조2405억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이 8802억달러로 6.6%, 독일 8127억달러로 4.3%, 일본 3943억달러로 8.2%, 네덜란드는 3594억달러로 11.0% 늘었다.

올해 1~7월 주요 70개국의 수출 합계는 9조1420억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7월 월간 수출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19.5%에 달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4개국뿐이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 순위도 지난해(8위)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

교역액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1~7월 누적 기준 6008억달러로 9위였다.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다.
교역 1위(누적 2조2490억달러)는 중국이다. 미국(2조2460억달러)과 근소한 차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